일론 머스크, 이달 말 트위터 암호화 DM 기능 출시 발표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한 후 여러 가지 일들이 있었는데요. 이번에는 트위터에 종단간 암호화(E2EE, End to End Encryption) 기능이 적용된 DM 서비스를 이번 달에 출시할 것이라 트위터를 통해 발표하였습니다.

 

일론 머스크는 트위터를 보다 매력적인 플랫폼으로 만들기 위해 수많은 서비스 변경 계획을 발표 한 바 있습니다. 이 중 DM(다이렉트 메시지, Direct Message)를 보다 우수하고 안전하게 업그레이더 하고자 하는 의지를 여러 번 트위터를 통해 표시하였습니다. 이미 종단간 암호화 기능이 적용된 메시지 앱인 '시그널'을 트위터 DM이 넘어서는 것을 바라는 것으로 보입니다.

 

주말 동안 일론 머스크는 종단간 암호화 기능이 트위터를 통해 종단간 암호화 DM 기능이 이번달 출시될 것이라 발표하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DM에 답장을 할 때 리액션 이모티콘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내용도 함께 언급하였습니다. 머스크는 " 개별 DM 답장 시 리액션 이모티콘과 암호화 기능을 이달 말부터 사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라고 트위터로 발표하였습니다. 현재 트위터에서는 7가지 이모티콘 만 리액션으로 선택할 수 있습니다.

 

종단간 암호화(E2EE, End to End Encryption)는 메시지를 보내는 곳에서 받는 곳까지의 모든 과정을 암호화된 상태로 메시지를 전달하는 암호화 방식을 말하며, 이 방식이 적용된 메신저 앱 중 우리나라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텔레그램을 들 수 있습니다. 즉, 트위터에 종단간 암호화 기능이 적용되면 트위터 자체를 포함한 그 누구도 메시지를 보낸 사람과 받는 사람을 제외하고는 채팅 내용을 읽을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참고로 현재 트위터 시스템에서는 트위터 직원이 맘만 먹으면 트위터 사용자들의 DM 내용을 읽을 수 있습니다. 와츠앱, 시그널, iMessage와 같은 여러 다른 앱 및 메시징 프로토콜은 종단간 암호화 방식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는 개인/그룹 채팅 모두 암호화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지는 명확하지 않습니다. 마찬가지로 종단간 암호화 기능이 기본적으로 적용이 될지 선택 기능이 될지도 불확실한 상황입니다.

 

암호화 DM 기능은 사실 완전 새로운 프로젝트는 아닙니다.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하기 이전인 2018년에 프로젝트를 진행했었지만 포기한 바 있었습니다. 그러다 작년 앱 연구원인 Jane Manchun Wong이 트위터가 프로젝트를 재개했음을 시사하는 새로운 코드를 확인하였다고 트윗한 바 있습니다.

 

그 밖에도 트위터 디자이너 Andrea Conway는 지난 2월에 DM이 대화 상단에 종단간 암호화를 통해 보호된다는 배너를 표시하는 콘셉트 디자인을 선보였습니다.

종단간 암호 적용 twitter DM 콘셉트 디자인

이러한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여 와츠앱이나 텔레그램 같은 메신저 앱의 기능을 따라가기 위한 트위터의 노력은 가상하지만, 경쟁 앱들은 더 이에 더 나아가 더 새로운 기능들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메타가 소유한 메신저앱은 이미 작년에 리액션 이모티콘 기능을 확장했으며 텔레그램은 페이월에 맞춤형 리액션 기능을 추가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