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Mosa Meat이 처음으로 선보인 실험실에서 배양된 배양육 햄버거는 30만 달러가 넘는 가격이었습니다. 11년이 지난 지금, 전 세계적으로 약 200개의 스타트업이 세포를 이용해 고기를 키우는 방식으로 식량 공급을 혁신하려는 노력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2024년 현재, 이 산업은 자금 조달 문제와 기술적 난제에 직면해 있으며, 많은 스타트업이 사업을 축소하거나 폐업하게 되었습니다.
배양육의 현황과 미래 전망
배양육 산업은 매년 약 3000만 파운드(약 13,600 톤)의 제품을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현재의 전통 육류 생산량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입니다.
전통 육류 생산량은 매년 1000억 파운드(약 4,500만 톤)를 넘고, 식물성 대체육이 전체 육류 소비량의 약 1%를 차지하는 상황에서 배양육이 대중적인 선택이 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입니다.
Better Meat의 CEO인 폴 샤피로는 2020년대에 배양육이 대형 마트나 패스트푸드 메뉴에 등장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현재 이 공장을 짓는 데 필요한 자금이 부족하다"며, 많은 기업들이 상업용 규모의 공장 계획을 포기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저도 블로그에서 다양한 식물성 고기와 배양육 스타트업을 소개한 바 있었는데요.
식물성 고기부터 배양육까지, 대체육 대표 기업 알아보기
여기서 소개했던 버클리에 위치한 Upside Foods는 직원들을 해고하고 시카고 지역의 새로운 시설 계획을 보류했습니다.
그 외에도 New Age Eats는 2023년 초에 자금 부족으로 파일럿 시설을 완성하지 못하고 문을 닫았습니다.
이스라엘에 본사를 둔 Aleph Farms는 6월에 직원의 30%를 해고하며 자금 조달의 어려움을 이유로 들었습니다.
또 다른 사례로, SCiFi Foods는 6월에 영구 폐업을 결정했으며, CEO인 조슈아 마치는 "현재의 자금 조달 환경에서는 SCiFi 버거를 상용화할 자금을 확보할 수 없었다"며 회사의 폐업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경제적 어려움과 기술적 과제
투프츠 대학교의 생물공학 교수 데이비드 카플란은 "현재는 배양육뿐만 아니라 모든 바이오테크 관련 분야에 어려운 시기"라며, 경제적 어려움과 투자 자금 부족으로 인해 많은 기업들이 고군분투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러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배양육 스타트업들은 단순한 과학적 호기심을 넘어, 보다 인도적이면서도 영양가 있는 단백질 대안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유엔을 비롯한 대부분의 국제 기구들은 2050년까지 세계 인구가 100억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며, 이를 위해 현재보다 60% 더 많은 식량을 생산해야 한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배양육은 이러한 수요를 충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배양육은 동물 세포, 일반적으로 줄기세포를 사용하여 성장 인자와 함께 배양액에서 키운 후, 바이오리액터에서 성장시키고 처리하여 전통적인 고기의 맛과 식감을 모방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집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회사는 대량 생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비용도 전통 육류와 비교할 때 경쟁력이 없습니다.
게다가 공장을 건설하는 데 수백만 달러가 소요되고, 공정상 맛과 식감의 재현, 그리고 사람들의 인식을 바꾸는 문제가 여전히 존재합니다.
배양육에 대해 더 자세히 알고 싶으시다면 아래 글을 참고해주세요.
규제 승인과 대중 인식
규제 승인 또한 큰 장애물입니다. 대부분의 회사는 아직 미국에서 배양육에 대한 규제 승인을 받지 못했습니다.
Wildtype의 공동 창업자 저스틴 콜벡은 "규제 승인 부족이 많은 회사들이 제품을 출시하지 못한 주요 원인"이라며, "식품 규제 당국이 세심하게 검토하고 안전성을 확인하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규제 승인 과정을 통과하기 위해 긴 여정을 걷고 있으며, 대중의 신뢰를 얻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배양육의 도전 과제와 해결 방안
배양육의 대량 생산을 위해 해결해야 할 기술적 과제도 많습니다.
Eat Just와 Upside Foods는 규제 승인을 받아 싱가포르와 미국에서 배양육을 판매하고 있지만, 여전히 대량 생산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특히, 배양육의 세포 밀도를 높이는 것과 배양액 비용을 낮추는 것이 주요 과제로 남아있습니다.
이러한 기술적 도전 외에도 대중의 인식을 변화시키는 일도 중요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배양육을 '프랑켄푸드'나 '실험실에서 키운 고기'로 부르며 거부감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더 많은 교육과 투명성이 필요합니다.
레버 VC의 파트너인 닉 쿠니는 "이 분야에 대한 투자가 지난 1년 동안 크게 감소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배양육 산업이 현재 자금 조달의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정부의 지원이 있다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예를 들어, 싱가포르는 대체 단백질 연구에 2억 3천만 달러를 투자했으며, 이스라엘 혁신 당국은 대체 단백질 스타트업과 연구를 지원하기 위해 1,800만 달러의 자금을 조성했습니다.
투프츠 대학교의 카플란은 "배터리 기술과 반도체에 대한 정부 투자가 있었던 것처럼, 배양육에 대한 정부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결론적으로, 배양육 산업은 많은 도전 과제에 직면해 있지만, 기술적 진보와 정부의 지원이 있다면 더 많은 발전을 이룰 수 있을 것입니다.
현재의 경제적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배양육은 지속 가능한 미래 식량 공급의 중요한 대안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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